김태흠 지사, ‘글로벌 메탄 감축 로드맵 수립’ 제안

입력 2024-09-24 11:12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글래스하우스에서 열린 '글로벌 메탄 감축 전략 토론'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가 세계 기후리더들에게 ‘글로벌 메탄 감축 로드맵’ 수립을 제안했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글래스하우스에서 열린 ‘2030 글로벌 메탄 감축 전략 토론’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토론은 부문별 메탄 배출량 감축 논의와 글로벌 메탄 서약 진전 방안 모색 등을 위해 클라이밋그룹이 뉴욕기후주간의 일환으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충남은 한국 지방정부 최초로 메탄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며 “2030년까지 10억 9000만 달러를 투자해 35% 감축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메탄 감축 로드맵 수립을 위해 충남처럼 각국이 메탄 감축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적극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민선8기 출범 직후 추진 중인 스마트 축산단지를 소개한 뒤 “지역 주민 반발과 정치인들의 정쟁화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며 “사업을 6만 마리 규모로 축소해 추진한 후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는 당진 석문 간척지 등 165만㎡ 부지에 30만 마리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축산단지를 조성하려 했지만 거센 주민 반발로 사업을 철회했다.

이와 함께 축산 환경 개선을 위한 전담 기관 유치, 저메탄 가축 관리 시스템 구축, 저메탄 영농 신기술 보급, 농축산 분야에서 메탄 100만t을 감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폐기물 분야에서는 유기성 폐자원 에너지화 확대와 직매립을 없애 19만t을, 에너지·산업 분야에서는 수소 생산 시설 확대와 산업 밀집 지역 온실가스 측정망 확충 등으로 메탄 4만t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지난 3월 글로벌 메탄 허브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9명은 메탄 감축 필요성을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책임감을 갖고 대한민국 충남이 메탄 감축을 강력하게 이끌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2030년까지 메탄 35% 감축’을 목표로 메탄 감축 추진 전략을 이행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도내 메탄 배출량은 총 355만2000t으로 집계됐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