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로잔대회 4신] “‘세계 복음화’ 촉매제로 로잔대회 쓰임받길 기대”

입력 2024-09-23 19:06
왼쪽부터 데이비드 베넷 제4차 로잔대회 운영위원장, 마이클 오 국제로잔 총재, 제4차 로잔대회 공동대회장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장 유기성 목사. 인천=박윤서 기자

전 세계복음주의 올림픽 제4차 로잔대회가 이틀 차를 맞은 가운데 국제 및 한국로잔 리더십이 로잔대회를 통해 세계교회가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시대적 흐름에 맞는 선교 전략을 세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3일 오후 인천 송도 컨벤시아센터 프레스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마이클 오 국제로잔 총재, 제4차 로잔대회 공동대회장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 데이비드 베넷 제4차 로잔대회 운영위원장,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장 유기성 목사가 참여했다.

마이클 오 국제로잔 총재. 인천=박윤서 기자

오 총재는 로잔대회 개최에 협력한 한국교회와 한국로잔위원회, 한국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인 미국인으로 한국에 애정을 갖는다는 그는 “제가 한국을 떠나지 않았다면 아마 한국로잔준비위원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전 세계로 퍼져나간 710만명 한인 디아스포라가 한국과 세계를 이어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잔모임은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며 파트너십으로 일해왔다. 겸손과 우정, 파트너십, 소망 등의 정신을 바탕으로 오직 그리스도를 높이는 것에만 집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잔대회는 세계 교회가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4차 로잔대회 공동대회장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 인천=박윤서 기자

이 대회장은 한국교회가 로잔대회를 통해 파트너십으로 섬기게 된 것은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주신 축복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선교 역사가 140년밖에 안 되지만 선교사들의 희생으로 세워져 오늘날 선교 현장에서 열매를 맺었다”며 “그런 데에는 초기 선교사들이 삶으로 보여준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삶 없이 말로만 전도했지만 한국 사회에 큰 임팩트를 주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잔운동은 로잔언약에 동의하는 이들이 함께하는 열려있으나 그렇다고 교단의 연합 운동은 아니다. 이 대회를 위해 지금도 4000명이 중보기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회장은 “대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받은 복음의 축복을 세계 열방에 나눠야 한다”며 “선교사가 삶으로 헌신하며 선교에 이바지한 것처럼 한국교회가 이번 대회를 섬기며 세계 복음화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하기 바란다. 이를 위해 더 복음으로 건강해지고 연합하며 거룩해지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베넷 운영위원장은 “4년 전 로잔운동 지도자들이 다시 교회가 모일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대위임령을 가로막는 도전과 과제를 조사하는 과정을 통해 시대가 당면한 5개 질문을 던졌고 이는 이번 대회의 기초가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혁신과 돌파가 일어나야 할 분야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대위임령 현황 보고서’에 담을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는 다음세대가 어른이 될 미래 세상에 관심이 많다. 또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정작 노령 인구에게는 손을 내미는 교회가 많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다”며 “이 대회 후 선교 관련해 지속해서 협력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목사는 한국교회가 로잔대회를 개최하며 차세대 리더십이 세워지고 로잔정신에 대해 공부하는 계기가 되는 등 유익한 점을 많이 누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를 넘어 이제는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과 동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한국교회를 세우려고 작업하시는 것 같다”며 “한국교회가 전 세계적으로 평화의 사도로 쓰임 받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천=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