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딥페이크 126건 수사중…피의자 74명 특정”

입력 2024-09-23 16:22
텔레그램 단체대화방 중 딥페이크 관련 대화. 연합뉴스

텔레그램 허위영상물(딥페이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에서만 74명의 피의자를 특정했다. 이 중 10대 피의자의 비율이 70%에 가까웠다. 경찰은 텔레그램에 대해서도 범죄 사실이 특정되는 대로 파벨 두로프 대표를 정식 입건할 방침이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23일 오전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사건 126건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 피의자는 10대가 51명(69%)으로 가장 많았다. 20대가 21명(28%), 30대가 2명(3%)이었다.

서울청은 불법합성물 제작·유포 집중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경찰은 텔레그램 법인에 대해서도 성범죄 방조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범죄 사실이 특정되면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대표를 정식 입건하고, 인터폴 수배 등 국제 공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 청장은 간담회에서 “현재 텔레그램과의 접촉은 경찰청 본청에서 하고 있으며 내사도 계속 진행 중”이라며 “국제 공조 수사도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으으며, 보다 명확해지면 언론에 말하겠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기반 딥페이크 성범죄가 연달아 발생하자 경찰청은 지난달 28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7개월간 특별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김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