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학교, 교육자율성·건학이념 실현돼야” 명지대 교육미션포럼 개최

입력 2024-09-23 16:18 수정 2024-09-23 16:21
명지대는 23일 서울 서대문구 대학 국제회의장에서 '교육미션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는 모습. 명지대 교육미션센터 제공

명지대(총장 유병진)가 교육미션센터(센터장 함승수 교수) 설립을 기념해 교육 자율성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교육을 위한 기독사학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명지대는 23일 서울 서대문구 대학 국제회의장에서 ‘교육미션포럼’을 개최했다. ‘지속가능한 교육의 비전과 해결방안’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유병진 명지대 총장을 비롯해 조정훈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동호 에스겔선교회 목사, 방정환 사단법인세계교육문화원 회장 등 교육·정계 인사들과 기독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함승수 교육미션센터장은 기조 연설에서 명지대 교육미션센터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그는 기독교 학교들이 자율성을 잃어가며 세속화되는 위기에 직면한 현실을 언급하며 “교육미션센터는 기독교 학교들이 본래의 사명을 되찾고 교육적, 자율성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독교 학교들이 맞서고 있는 교육적·사회적 도전에 대한 해결책으로 연구와 정책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교육미션센터가 그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총장은 환영사에서 “교육미션센터는 명지대의 건학이념을 실현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의 모든 기독교 학교들을 섬기는 기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이사장인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는 서면 축사를 통해 “기독교학교들은 역사의 굴곡 속에서 항일 구국운동과 민족 교육의 요람이 됐으며 기독교 인재를 양성해 국가 발전의 화수분이 됐다”면서도 “법과 제도의 위협 속에서 기독교학교들은 건학이념을 구현하는 것조차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센터가 앞으로 기독교교육의 발전을 위해 많은 연구와 노력으로 큰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며 “또 한국의 기독교학교들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더욱 성장하고 학생들이 신앙 안에서 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 모인 기독교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하나님께서 주신 긍지와 사명을 새로이 되새기며 교육의 다양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감당하자”고 덧붙였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