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로잔 라운지] 로잔대회 이모저모, 봉사자 2000명 참여·ESG대회

입력 2024-09-23 16:09 수정 2024-09-23 16:13
로잔대회 운영위원이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센터에서 참가자들에게 부스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제4차 로잔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2000여명 운영위원이 움직인다.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센터에서 열린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는 220개국에서 5000여명의 복음주의자가 참여하며 역대 로잔대회 중 최다 참석자가 대회 현장을 함께 한다. 대회 원활한 진행을 돕는 국내외 운영위원은 참석자 규모에 맞춰 1700명에 달한다.

미국 보스턴온누리교회를 다니고 있는 신주원(21)씨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준비위원회 프레스팀을 맡았다. 신씨는 “이곳에 모인 5000명의 복음주의자를 보며 오병이어 기적의 위대함을 간접적으로 느꼈다”며 “하나님이 그곳에 행하신 기적이 이번 로잔대회에서도 일어날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운영위원 상당수는 축구장 한 개 크기의 콘퍼런스홀 안팎에서 참석자들의 안내를 돕는다. 서울, 제주 지역교회를 포함해 미주한인교회 등 70여 개 교회가 봉사자로 자원했다. 이들 외에도 여러 운영위원이 순환 버스 운행, 식당 봉사, 로잔대회 부스 운영 등 대회 크고 작은 요소에서 행사의 손과 발 임무를 수행한다.

‘정의의 목소리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

로잔대회가 서울·인천에서 개최된 역사적 순간에 참여하기 위해 로잔대회 운영위원을 신청한 예비 선교사도 있었다. 인천 미추홀구 주안대학원대(총장 유근재) 선교학과에 재학 중인 최혜성(57) 집사는 “지난해 늦깎이 선교사 꿈을 갖게 하셨다”며 “로잔대회 봉사자로 섬기며 세계 선교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기대를 하게 하신다”라고 했다.

로잔대회장 안에는 참가자 기도 제목을 적는 ‘갓 앤써’, 선교사의 이야기를 듣는 ‘쉐어 유어 스토리’, 로잔운동 50주년을 기념해 그린 예술가 그림을 선뵌 ‘정의의 목소리 갤러리’ 등이 있었다. 이 중 참가자들의 눈길을 끈 부스는 ‘무브먼트 데스크’였다. 이곳에는 예술 장애 비즈니스선교 등 선교와 관련된 28가지 키워드가 적힌 카드가 놓여있었다. 참가자는 선택한 키워드 카드 뒷면 QR코드로 해당 주제어와 관련된 학습자료, 설명 등을 내려받을 수 있었다.
로잔대회 참가자가 23일 식당에 설치된 알루미늄캔 압축기를 작동시키고 있다.

이번 대회는 환경 장애 등에 친화적 행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로잔대회 측은 식당 내 알루미늄 수동 압축기를 설치해 알루미늄 캔의 재활용 편의성을 높였다. 텀블러 제공,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대체하는 시도도 친환경 대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 중 하나다. 또한 로잔대회에 참가하는 31명의 장애인을 위해 ‘장애인 헬프데스크’를 상시 운영한다. 이들은 거동이 불편한 참가자들의 이동을 돕고자 휠체어 대여, 차량 운행을 지원한다.

인천=글·사진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