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선미테마아일랜드 관광단지’ 지정…2027년 준공

입력 2024-09-23 09:24 수정 2024-09-23 09:25
선미도 위치도. 인천시 제공

인천 선미도 일대에 3000여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관광단지가 조성된다.

인천시는 23일 옹진군 덕적면 북리 산 187번지 선미도 일대를 ‘선미테마아일랜드 관광단지’로 지정·고시했다.

관광단지는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광 및 휴양을 위한 각종 관광시설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관광 거점지역이다. 현재 전국에는 50곳의 관광단지가 지정돼 있다. 이번 선미테마아일랜드 관광단지 지정은 인천에서 지난 2012년 강화종합리조트 관광단지 이후 12년 만이다.

선미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무인도다. 전체면적은 129만114㎡에 이른다. 인천항과는 약 50㎞, 덕적도 능동자갈해변과는 약 500m 떨어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최고 높은 곳에는 등대가 설치돼 있다. 덕적도와 가까워 ‘덕적도의 예쁜 꼬리’라는 별칭이 있다.

선미도 내 66만417㎡ 부지에 조성되는 선미테마아일랜드 관광단지에는 섬 지형 및 자연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숙박시설, 보타닉가든(식물원), 등대 공원, 글램핑장, 풍차 테마파크 등 여러 관광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준공 목표는 2027년이다.

총사업비로는 민간 자본으로 조달된 308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시행은 관광단지 지정을 제안한 유한회사 선미아일랜드가 맡는다. 사업 예정지 대부분이 사유지로 민간사업자가 소유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1월부터 계획수립기관으로 선미테마아일랜드 관광단지 지정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 주민설명회 등을 진행했다. 이후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위한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 의견 수렴 과정 등을 거쳤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선미테마아일랜드 관광단지가 완료되면 주변 관광자원인 덕적도 서포리 해변, 능동자갈마당 등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미도 만의 잠재된 관광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고 차별화한 관광시설이 조성계획에 수립될 수 있도록 민간 개발자, 옹진군과 소통하며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행정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