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팝스타·치어리더도 췄다…‘삐끼삐끼 춤’ 인기 이정도

입력 2024-09-23 07:25 수정 2024-09-23 10:12
삐끼삐끼 춤을 추는 미국 유명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왼쪽 사진)와 프로 풋볼(NFL) 팀 댈러스 카우보이스 치어리더들. SNS 캡처

한국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응원 춤 ‘삐끼삐끼’의 인기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미국 유명 팝스타와 프로풋볼(NFL) 팀 치어리더들까지 이 춤을 췄다.

미 프로풋볼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치어리더 멤버 카일리 딕슨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틱톡 계정에 동료들과 삐끼삐끼 춤을 추는 영상을 올렸다. 딕슨은 “(춤이) 보기보다 어렵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 영상은 게시 나흘 만에 조회수 68만회를 넘어섰다.

지난 20~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내한공연을 펼친 미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도 동참했다. 화장을 고치는 시늉을 하다 삐끼삐끼 춤을 추는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 이주은을 그대로 패러디했다. 로드리고는 “사랑해 한국”이라는 캡션을 달았다.

삐끼삐끼 춤은 2022년부터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들이 선보인 이른바 ‘삼진아웃 송’으로 기아 투수가 상대 팀 타자를 삼진 아웃시켰을 경우 치어리더들이 일어나서 추는 춤이다. 음악에 맞춰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팔을 위아래로 흔드는 동작이 특징이다.

화장을 고치다 일어나 삐끼삐끼 춤을 추는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 이주은. SNS 캡처

이 춤이 크게 주목받게 된 건 하나의 영상 때문이었다. KIA 타이거즈의 치어리더 이주은이 앉아서 화장을 고치다가 투수가 삼진 아웃을 시키자 반사적으로 일어나 무심하게 춤을 추는 ‘직캠’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화제가 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NYT)는 지난달 ‘틱톡을 뒤덮고 있는 이 한국 치어리더들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삐끼삐끼 춤에 대해 “동작은 단순하고 반복적이지만 수많은 틱톡 계정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조명했다.

NYT는 “엄지손가락 두 개를 치켜세우며 추는 이 동작은 복잡하지 않다”며 “미국 프로미식축구와 치어리딩의 상징인 댈러스 카우보이의 선더스트럭과는 비교된다”고 언급했다. 선더스트럭은 대규모의 치어리더들이 곡예에 가까운 군무를 펼치는 화려한 응원 방식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