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경남 김해지역에 내린 428㎜의 기록적 폭우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대성동고분군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22일 김해시와 대성동고분박물관 등에따르면 폭우가 내렸던 지난 21일 정오 쯤 대성동고분군 서쪽 사면으로 가로 12m, 세로 8m가 한꺼번에 잘려 나가듯 붕괴했다.
붕괴 당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나가던 행인 등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시는 사고 후 현장 일대를 전면 통제하고 붕괴면을 대형 덮개로 가렸다.
구릉 형태인 이 고분은 평소에도 시민과 관광객 등이 자유롭게 산책하거나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방된 곳이다.
시는 고분 일부 붕괴 사고 후 국가유산청에 상황을 보고하고 비가 완전히 그치고 지반이 안전하고 마르고 나면 사고원인을 파악한 후 복구할 계획으로 복구에는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있다.
송원영 김해대성동고분박물관장은 “붕괴된 곳이 가야고분군 위에 조선시대 토성을 쌓았던 곳으로 집중호우로 사면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전문가 현장 조사를 거쳐 규명한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해=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