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경북 경주에 사는 70세 이상 어르신은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경주시는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대중교통 무료승차 지원사업을 내년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적극 검토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70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국가유공자의 이동권을 보장해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교통복지 증대에 목적을 둔 사업이다.
시는 내년 7월 시행을 위해 전용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와 관련 조례 제정 및 내년도 예산편성을 준비 중이다.
관련 조례가 의회를 통과하면 내년 6월까지 무료승차 전용 시스템 구축을 하고 전용 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8월 말 기준 경주시에 주민등록을 둔 만 70세 이상 4만 2475명, 장애인 1만 6597명, 국가유공자 4565명을 모두 포함하면 6만 3637명이다.
이들의 버스 무료 이용을 위해서는 연간 42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다.
시는 70세 이상 어르신 기본요금 무료택시 사업도 대폭 확대한다. 이 사업은 2022년 6월부터 시행 중이다.
내년 2월부터 어르신 택시카드 1회 사용 한도를 8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리고 연간 지원금액도 13만2000원에서 16만원으로 높였다.
탑승 1회당 한도 금액을 초과하면 별도 부담하고 사용하지 않은 잔여분은 연말에 소멸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노인·장애인·유공자의 교통복지 증진 및 이동권 보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