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사회문제 해결에 드론 활용…말라리아 방제도

입력 2024-09-22 10:20
말라리아 드론 방제.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말라리아 방제 등 사회문제 해결에 드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천시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약 2개월간 드론 방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재개발 지역과 산림·하천지역 등 미추홀구 내 해충 발생지 10곳을 선정하고 주 1회씩 총 9회에 걸쳐 드론 방제작업을 진행한다. 여름철 폭염으로 70%까지 줄었던 모기가 가을철 다시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드론 방제는 직접 방제 범위가 지상 소독과 비교해 10배가량 넓다. 또 건설현장 물웅덩이 등 도심지 말라리아 출몰 지역에 투입할 수 있어 효율적 방역이 가능하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 외에도 생활안전, 환경, 재난재해 등에 지역 특성을 반영한 드론 활용 서비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까지 2년간 갯벌 해루질 안전사고 예방, 갯끈풀과 쓰레기 등 해양환경 유해 물질 모니터링, 공단·유수지·수도권매립지 주변 주거지역 대기환경 모니터링 등에 드론을 활용했다.

올해는 드론 활용 갯벌 안전관리, 드론 활용 대기환경 모니터링 등에 드론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블루카본 기초조사에도 드론을 활용하며 옹진군 영흥도 내리 앞바다 갯벌 등 4곳의 잘피군락 유력 소재지를 대상으로 밀도, 면적, 분포도 등을 살펴보고 있다. 해안·해양생태계를 통해 흡수·저장된 탄소인 블루카본은 탄소중립에 있어 많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는 또 청소년센터, 국민체육센터, 문화체육센터, 노인문화센터 등 10년 이상 사용된 서구의 생활시설물 18곳을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한 안전점검을 5회 이상 추진할 계획이다. 생활시설물 안전점검에 드론을 활용하면 사다리차 이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닥 파손 및 비용 문제 등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드론을 통해 인천의 자연환경, 문화시설, 도시 분위기 등이 담긴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드론이 구조 및 안전관리 등 긍정적인 목적에 사용되면서 관련 기술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수용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