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100만원도 못 벌어요’… 가난한 사장님 무려 75%

입력 2024-09-22 10:17 수정 2024-09-22 13:09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뉴시스

개인사업자 4명 중 3명은 한 달 종합소득세 신고분이 1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최저임금을 적용한 월급 206만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셈이다. 과세 신고분과 실제 소득의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자영업자의 상당수가 실질적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개인사업자 종합소득세 신고분 1146만4368건 중 75.1%에 해당하는 860만9018건이 월 소득 100만원(연 1200만원) 미만이었다.

이 중 소득이 전혀 없다고 신고한 ‘소득 0원’도 94만4250건으로 8.2%에 달했다.

저소득 자영업자는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 신고분은 2019년 610만8751건에서 2021년 794만7028건으로 코로나19 확산 시기 급증했다. ‘소득 0원’ 신고도 2019년 64만9016건에서 2021년 83만1301건으로 늘었다.

특히 2차 베이비붐세대(1965~1974년생)의 은퇴가 본격화하면 자영업의 위기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영업자 상당수가 임금근로자 퇴직 후 창업을 선택하는 생계형이기 때문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