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내린 폭우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경남은 이 기간 500mm가 넘는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전날 경남전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1일부터 22일까지 창원시 덕동에 누적 603mm, 고성군 장기면에 506mm, 김해시 진례면 490mm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폭우로 현재 경남은 합천군 51세대 62명, 하동군 46세대 54명, 진주시 39세대 63명, 사천시 39세대 48명 등 302세대 406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리산과 한려해상국립공원 등 5곳 81개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으며, 김해 정천교 등 200곳의 다리와 하천변 산책로 50곳, 하상도로 34곳, 지하차도 4곳, 둔치 주차장 22곳, 야영장 8곳 등이 범람위험에 따라 통제되고 있다.
이에 앞서 박완수 경남도지가 재난상황실에서 도내 전 시·군 부단체장과 도 실국장이 참여한 ‘호우대응 긴급 점검회의’ 주재와 집중호우로 인한 시군의 피해·조치상황 점검과 위험지역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경남지역은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로 인해 20일부터 시작된 비가 21일까지 이어지며 역대 최대 강우를 기록, 소방활동 등 143건의 안전 조치와 행정력을 투입해 산사태 우려지역 등 신속한 대피 지원과 긴급조치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점검회의를 통해 박 지사는 “추가적인 호우가 시작되기 전에 신속히 저지대·해안가·산사태 등 취약지역에 대한 긴급점검과 안전조치를 취할 것”과 “소방·경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할 것”을 중점 당부했다.
이어 “배수불량으로 도로 침수 등 배수 신고가 많았는데 도로변 빗물받이, 하수도, 맨홀 등 배수시설에 대한 점검과 정비를 철저히해 추가 피해 발생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시군 단체장과 부단체장은 직접 현장 점검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회의에 이어 박 지사는 호우피해지역인 창원시 대상공원 토사유출현장과 거제시 장목면 하유월파방지벽 재해복구사업 대상지를 점검하고, “자연재난에 가장 확실한 예방은 사전대피”라며 “재난 정보가 주민들에게 빠르게 전달 되도록 유지할 것” 등을 당부했다.
이어 경남도 부지사와 실국장들도 각각 현장을 찾아 박명균 행정부지사는 고성군 고성읍 지하주차장 침수현장을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김해시 이동 침수현장을 찾았다.
도 실국장들도 담당인 행정 협력 시·군을 방문해 지하차도 및 침수우려 도로와 산사태, 급경사지, 재해위험 저수지 등을 예찰하고 시·군의 상황 대응과 재대본 가동 등 비상근무 태세도 점검했다.
한편 도는 이번 집중호우에 선제 대응해 지난 20일 오전부터 초기대응으로 전환했고, 도의 재난대응 매뉴얼에 따라 비상1단계를 가동했으며 현재 도내 전 시·군에 호우특보 발효로 비상2단계가 가동 중이다.
또 행정부지사 주재 대책회의를 2차례 가졌으며, 35차례의 재난문자 발송과 188개 세월교, 15개의 둔치주차장, 47개의 하천변 산책로 등 308개에 대해 긴급통제를 하는 등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