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공정성 논란에 대해 국회에서 직접 설명한다.
22일 국회 등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 진행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광위) 현안질의에 홍 감독, 정 회장,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 등이 출석한다. 감독 선임 과정 막바지에 돌연 사퇴한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 강화 위원장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작심 발언을 이어온 박주호 전 전력 강화 위원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증인은 증인선서 후 현안 질의에 참석한다. 발언이 위증으로 드러나면 처벌받을 수 있다.
문광위는 축협 기술 분야 행정 책임자인 김대업 기술본부장과 축협 행정을 비판해온 박문성 해설위원도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현안질의에서는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6개월 넘게 진행된 감독 선임 과정에 다수 축구팬들은 외국인 감독이 선임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프로축구 울산 HD의 감독으로 근무하던 홍 감독의 선임 소식이 갑작스레 전해지며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홍 감독은 다른 외국인 감독들이 거쳤던 면접, 발표 등의 절차를 생략한 것으로 알려지며 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최근 에르베 르나르 전 프랑스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등 해외 감독 다수가 지원 의사를 전달했음에도 축협이 이를 무시하고 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한 에이전트가 SNS에 주장하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문광위 위원들은 전력강화위 회의록 등을 축협으로부터 제출받아 홍 감독 선임 과정을 들여다 봤다.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운영하는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제보를 받았다.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문광위는 홍 감독 선임 과정 외에도 정 회장의 4번째 축협 회장 연임 도전 여부, 축협의 천안 축구 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승인 없이 개설한 600억원대 마이너스 통장 등에 대해서도 따져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