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유통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마약 유통책의 지시에 따라 이를 전달했다가 쇠고랑을 찰 처지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17일과 18일 광주 서구·남구 등의 원룸 배전함·소화전 등 특정 장소에 낱개 포장한 필로폰을 여러 차례 던지고 가는 수법으로 구매자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게 된 마약 판매자로 지시를 받은 A씨는 ‘뭔가를 던지고 달아나는 모습이 수상하다’는 화정동 모 아파트 주민 신고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덜미를 잡혔다.
A씨가 검거될 당시 가지고 있던 가방 안에는 다량의 필로폰 등 마약류가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마약을 운반한 뒤 1건당 2만 원을 사례비로 챙겨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마약 투약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압수한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분석해 마약 판매자·구매자, 유통 경로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