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공포되자 의협 부회장 “그만 나대요…건방진” 막말

입력 2024-09-20 16:59
대한의사협회(의협) 부회장이 자신의 SNS 계정에 간호법 제정안 공포 사실을 알리는 대한간호협회의 보도자료와 함께 원색적인 비난글을 작성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박용언 부회장 페이스북 캡처

‘간호법 제정안’이 20일 공포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 부회장이 자신의 SNS 계정에 법안 공포 사실을 알리는 대한간호협회의 보도자료와 함께 “건방진 것들”이라고 비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박용언 의협 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호협회, 간호법 제정안 공포 환영’이라는 제목의 간호협회 보도자료를 캡처해 올리며 “그만 나대세요. 그럴거면 의대를 가셨어야죠”라고 적었다.

이어 “장기말 주제에 플레이어인줄 착각 오지시네요. 주어 목적어 생략합니다. 건방진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이 같은 막말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관련 기사 링크와 함께 다시금 글을 올려 “주어 목적어 없는 존재감 없는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고…송구합니다. 기사 잘 읽겠습니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부회장이 자신의 SNS 계정에 간호법 제정안 공포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박용언 부회장 페이스북 캡처

이후 올린 또 다른 글에서는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간호법이 싫어요, 의대증원이 싫어요”라고 적는 등 주장을 이어갔다.

이날 공포된 간호법 제정안은 진료지원(PA) 간호사의 의료행위를 법으로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간호협회는 이에 환영 보도자료를 내고 “간호법이 만들어져 간호사가 해도 되는 직무와 하지 말아야 할 직무가 명확해져 국민 모두에게 안전한 간호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다”며 “간호법을 통해 보건의료의 공정과 상식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간호법은 지난 2월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이 시작된 이후 PA 간호사의 역할 확대와 합법화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지난달 28일 국회를 통과했다.

법안이 통과되자 임현택 의협 회장은 “직역이기주의 끝판 간호사 특혜법”이라고 비난하며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가 만연하고 의료현장이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