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수는 처음”… 아이유 깜짝 선물 받은 상암 주민들

입력 2024-09-20 14:32
공연하는 가수 아이유 모습. 오른쪽은 아이유 측이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에게 전달한 종량제 봉투 선물. EDAM엔터테인먼트 제공,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을 앞둔 가수 가이유가 공연장 인근에 사는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메시지와 함께 ‘깜짝 선물’을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온라인커뮤니티와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아이유 측은 서울 마포구 한 대단지 아파트 주민 전원에게 종량제 봉투 선물을 전달했다. 이 아파트 단지는 약 3700세대 규모다.

이와 관련해 지역 커뮤니티와 맘카페 등에는 “아이유한테 선물 받았다”는 내용의 인증 글과 사진이 여럿 올라왔다. 사진에는 해당 지역에서 사용가능한 쓰레기 종량제 봉투 묶음이 담긴 투명 비닐백이 현관문 고리에 걸린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종량제 봉투가 담긴 비닐백에는 ‘2024년 9월 21일~22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아이유 콘서트가 진행됩니다. 주민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디시인사이드 아이유 갤러리 캡처

아이유 측이 콘서트를 앞두고 공연장 인근에 있는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해 배포한 것이다. 해당 아파트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바로 옆에 위치해 축구 경기, 콘서트 등이 열릴 때마다 인파가 모여 소음으로 인한 불편을 겪어 왔다.

한 주민은 “주말에 시끄러우면 또 공연하는구나 했었는데, 이런 선물을 주는 연예인은 처음 본다”면서 “가구 수가 꽤 많을 텐데 고맙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인증글을 본 다른 이용자들도 ‘주민들이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있었을 텐데, 저런 선물을 받으면 감동일 것 같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선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콘서트 ‘2024 아이유 HEREH 월드 투어 콘서트 앙코르 : 더 위닝’은 오는 21~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월드컵경기장 잔디 관리 문제가 공론화하면서 국민신문고에 아이유 콘서트를 취소해달라는 제목의 민원이 올라와 불똥을 맞기도 했다. 잔디 관리책임을 가진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공연장 대여로 수익을 벌면서 책임은 아티스트에게 돌리는 것은 과도하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아이유가 이번에 주민들에게 돌린 종량제 봉투 선물은 해당 논란과는 무관하게 사전에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