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국에 비가 내리며 추석 이후까지 이어졌던 늦더위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부터 21일 새벽까지 전남 남해안, 경남 및 부산 지역에 시간당 30~50㎜가량의 폭우가 쏟아진다고 예보했다.
전날(19일) 밤은 여전히 무더웠다. 서울과 대전, 부산 등에서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는 올해 열대야일이 74일이 돼 연간 열대야일 1위 기록을 하루 더 늘렸다. 제14호 태풍 풀라산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지속해서 유입된 영향이다.
다만 이 남동풍은 강한 비를 동반했다. 이날 오전부터 제주와 호남, 경남, 충남에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 한라산은 전날부터 비가 내려 현재까지 300㎜ 넘는 강수량이 기록됐다.
전남 장흥과 완도에는 100㎜ 안팎의 비가 이미 내렸다.
21일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다. 22일은 충청과 남부지방에 오전까지, 강원영동에 오후까지, 제주에 밤까지 강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을 보면 강원동해안과 강원산지에 100~200㎜, 많게는 300㎜ 이상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내륙의 경우 30~100㎜(남부내륙 최대 150㎜ 이상, 중·북부내륙 최대 12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제주산지와 제주중산간엔 최대 250㎜ 이상과 200㎜ 이상 비가 올 수 있다.
이번 비는 때에 따라 시간당 강수량이 30~5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원동해안과 강원산지에는 시간당 60㎜ 이상 폭우가 내릴 수 있다.
제주와 전남해안 일부엔 강풍 특보도 내려졌다. 나머지 전남해안과 중부지방 일부에도 순간풍속 시속 55㎞ 내외 돌풍급 강풍이 예상된다.
비가 내리면서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도 낮아져, 오랜 만에 평년기온(23~27℃)을 회복할 전망이다. 이날 낮 기온은 26~31℃로 전날보다 2~3℃ 낮겠고, 21일과 22일 낮 기온은 3~5℃ 더 낮아질 전망이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