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가을 오나요…주말까지 비소식, 폭염 꺾인다

입력 2024-09-20 10:28 수정 2024-09-20 16:45
늦더위가 계속된 지난 1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수성못에서 한 시민이 우산으로 햇볕을 가리며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전국에 비가 내리며 추석 이후까지 이어졌던 늦더위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부터 21일 새벽까지 전남 남해안, 경남 및 부산 지역에 시간당 30~50㎜가량의 폭우가 쏟아진다고 예보했다.

전날(19일) 밤은 여전히 무더웠다. 서울과 대전, 부산 등에서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는 올해 열대야일이 74일이 돼 연간 열대야일 1위 기록을 하루 더 늘렸다. 제14호 태풍 풀라산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지속해서 유입된 영향이다.

다만 이 남동풍은 강한 비를 동반했다. 이날 오전부터 제주와 호남, 경남, 충남에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 한라산은 전날부터 비가 내려 현재까지 300㎜ 넘는 강수량이 기록됐다.

전남 장흥과 완도에는 100㎜ 안팎의 비가 이미 내렸다.
전국 곳곳에 비가 예보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 강수 레이더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다. 22일은 충청과 남부지방에 오전까지, 강원영동에 오후까지, 제주에 밤까지 강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을 보면 강원동해안과 강원산지에 100~200㎜, 많게는 300㎜ 이상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내륙의 경우 30~100㎜(남부내륙 최대 150㎜ 이상, 중·북부내륙 최대 12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제주산지와 제주중산간엔 최대 250㎜ 이상과 200㎜ 이상 비가 올 수 있다.

이번 비는 때에 따라 시간당 강수량이 30~5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원동해안과 강원산지에는 시간당 60㎜ 이상 폭우가 내릴 수 있다.

제주와 전남해안 일부엔 강풍 특보도 내려졌다. 나머지 전남해안과 중부지방 일부에도 순간풍속 시속 55㎞ 내외 돌풍급 강풍이 예상된다.

비가 내리면서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도 낮아져, 오랜 만에 평년기온(23~27℃)을 회복할 전망이다. 이날 낮 기온은 26~31℃로 전날보다 2~3℃ 낮겠고, 21일과 22일 낮 기온은 3~5℃ 더 낮아질 전망이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