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아디다스 매장이 태권도 종주국을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오인될 수 있는 표기를 해 빈축을 샀다.
호주 애들레이드에 있는 아디다스 매장은 상품 진열대에 태권도를 영문 명칭인 ‘TAEKWONDO’로 표기한 데 이어 ‘KOREA’가 아닌 ‘JAPAN’을 적어 놓았다고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9일 밝혔다.
서 교수는 “호주에 거주하는 한인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다”면서 “이런 상황을 본 호주인들이 자칫 태권도의 종주국을 일본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디다스 본사와 호주 매장 측에 곧 항의 메일을 보내 올바르게 수정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당시에도 비슷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 SNS 계정에 한 소녀가 태권도 동작인 발차기를 하는 영상을 올리며 ‘유도’라는 해시태그(#JUDO)를 달았다가 우리나라 네티즌의 항의를 받고 수정했다.
서 교수는 “(당시 IOC에 대한) 즉각적인 항의를 통해 ‘태권도’로 올바르게 수정이 됐지만 종주국으로써의 자존심이 상한 건 사실”이라면서 “태권도가 전 세계에 올바르게 알려질 수 있도록 태권도의 역사와 문화를 다국어 영상으로 제작해 널리 배포할 예정”이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