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긴 전쟁의 승리를 위한 계획이 완성됐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스를 비롯한 외신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많은 협의 끝에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올 승리 계획이 완성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밝힌 승리 계획엔 ▲우크라이나의 안보적 위치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외국 군사 지원 ▲경제적 지원의 내용이 담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그가 세운 승리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9월에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총회에 참석 시 이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승리 계획의 준비 상황을 매일 업데이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준비 상황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은 채 “오랜 기간 전쟁을 겪은 우크라이나가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만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어 러시아 쿠르스크주를 공격하고 우리의 통제하에 둔 것 역시 전략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하일로 포돌약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지난 17일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영토 20%를 양도하는 내용은 승리 계획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승리에 대한 결의’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언급하고, 참전 중인 특수부대원들을 향해 “고무적인 정밀성을 보여준 용사들”이라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같은 날 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최대 무기고를 드론으로 공격하며 큰 피해를 입혔다.
김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