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 항공이 19억 달러(약 2조5200억원)에 하와이안 항공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알래스카 항공은 미국 교통부의 승인을 받은 직후 하와이안 항공에 대한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벤 미니쿠치 알래스카 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외신에 “이번 거래는 경쟁과 소비자 모두에게 유익할 것”이라며 “소비자가 두 항공 노선에 모두 접근할 수 있게 되고 알래스카 항공은 하와이안 항공의 광동체 항공기 함대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이번 합병이 3년 차까지 최소 2억 3500만 달러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미국 내 5위 항공사인 알래스카가 10위 항공사인 하와이 항공의 합병을 승인했다. 업계 경쟁 구도에 미칠 영향력과 독점금지법 위반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한 뒤 내린 결론이다.
두 항공사 브랜드는 합병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미국 교통부는 알래스카 항공과 하와이안 항공이 상용 고객 보상 프로그램의 가치를 보호하고, 미국 본토와 섬 간 지역을 잇는 주요 하와이 노선의 기존 서비스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항공사의 잘못으로 인한 운행 중단에 대해서는 여행 크레딧이나 상용 고객 마일리지 등을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