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 집안의 노점 과일가게 아들로 태어나 하버드 경영대 최고위 과정 교육원장이 된 박인규 여의도순복음교회 안수집사가 20여년 지난 삶을 ‘명품가문의 법칙(The Law of Successful Families)’이란 책으로 최근 펴냈다.
박 안수집사는 그의 표현대로 ‘쪽박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열심히 노력한 끝에 한때는 잘나갔다. 하나증권(전 대한투자신탁) 최연소 지점장(도곡동)을 시작으로 e-비즈니스 실장, 하나금융지주 소셜 미디어 기획팀장, 하나금융투자 본부장과 상무 등 임원까지 올라갔다. 하나N월렛 릴레이 송금 프로젝트를 추진, ‘최단 기간 최다 송금’ 부문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하나금융그룹 스마트홍보대사를 기획해 총 400여 명의 대학생 홍보대사를 배출했다.
하지만 직장에서였다. 가정에서 그의 삶은 위기였다.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고, 자녀들도 계속 엇나가고 있었다. 또 폭락 장에서 그는 고개들로부터 ‘사기꾼’이란 소리를 들었다.
지칠 대로 지친 그는 하나님 말씀을 붙잡고 금식기도를 시작했다. 고 ‘삶의 우선순위(3C)’의 법칙에 따르기로 했다. 그 법칙은 미국 백악관 차관보까지 지낸 강영우 박사가 말한 것으로 3C는 실력(Competence), 인격(Character), 헌신(Commitment )이다. 이는 고 조용기 원로목사의 영성을 따르는 실천과 기도, 긍정적인 마음과 강인한 믿음 생활 등을 강조한다.
박 안수집사는 또 집에서 TV를 끄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1만 권 읽기’에 도전해 현재 4000여 권을 독파했다. 아내와 자녀들에겐 매일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6개월쯤 지나자 변화가 눈에 띄었다.
일단 아이들이 달라졌다. 자녀들은 아이비리그에 진학해 지금은 세계적인 인공지능 회사와 뉴욕에서 미술 작품활동, 의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도 열심히 공부해 카이스트를 시작으로 건국대, 고려대, 연세대 등 20곳에서 최고경영자과정(AMP)을 수료했다. 지금은 INI(Insight Nexus Institute) 하버드 경영대 최고위 과정 교육원장으로서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박 안수집사는 이번 책 출간을 계기로 국내외 여러 교회를 순회하며 신앙 간증과 함께 그와 그의 가정을 변화시킨 ‘명품가문의 법칙’을 나눌 계획이다.
오는 21일 오후 4시~6시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는 북 콘서트도 연다. 이 시간을 통해 노점상 과일가게 아들에서 INI 하버드 경영대 최고위 과정의 교육원장이 되기까지의 인생 이야기를 담백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전병선 미션영상부장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