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19일 출국했다. ‘원전 동맹’ 구축을 위한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은 이날부터 22일까지 2박4일간 일정으로 이뤄진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체코를 향해 출발했다. 공항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공군 1호기에 오르기 전 한 대표를 비롯한 환송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김 여사는 한 대표와 목례를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을 우리 기업의 원전 사업 수주 확정을 위한 세일즈 외교라고 설명했다. 체코는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팀 코리아’를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었다. 윤 대통령은 체코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갖고 원전을 포함해 경제, 과학기술, 교육, 인적 교류 등 다양한 양국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로이터와 인터뷰를 갖고 체코 원전 신규 건설사업과 관련해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 간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하에 양국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원전 사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