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21일 이성계 축제 개최…사냥 행차 재현

입력 2024-09-18 15:19
2023 태조 이성계 축제에서 사냥 행차를 재현하는 모습.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는 오는 21일 살곶이 체육공원(사근동 104) 일대에서 ‘2024 태조 이성계 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성계 축제는 보물 제1738호 살곶이 다리와 조선 태조 이성계를 활용한 지역 축제다.

축제는 21일 오후 5시30분 소월아트홀(왕십리로 281)에서 출발하는 태조 이성계 사냥 행차 재현으로 시작한다. 행차는 조선시대 왕들의 대표적인 사냥터였던 살곶이 다리를 거쳐 종착지인 살곶이 체육공원을 향한다. 체육공원에서 오후 6시부터 궁중 전통음악과 영상으로 꾸며진 개막식이 열린다.

살곶이 다리에선 본격적인 축제에 앞서 지난 14일부터 전시가 열리고 있다. 청사초롱과 ‘달 라이트 포토존’이 설치돼 이성계 축제 분위기를 띄우는 중이다.

살곶이 다리는 조선 전기에 돌기둥 64개를 사용해 만든 석교다. 물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마름모형으로 고안된 것이 특징이다. 현존하는 조선시대 다리 중 가장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태조 이성계 축제를 통해 문화유산의 중요한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살곶이 다리가 지닌 역사를 함께 기억하며 다리를 잘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