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주어 주간’(10월 4~10일)을 맞아 소멸위기에 처한 제주어의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는 다양한 행사를 연다.
오는 25일 오전 9시30분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는 ‘교육, 제주어를 만나다’를 주제로 제주어포럼이 열린다. 이어 오후 1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오래된 언어,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를 주제로 제8회 제주학대회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된다.
10월 6일 오전 10시 제주 영상·문화산업진흥원 비인(Be IN;) 공연장에서는 ‘일상에 살아있는 훈민정음 제주어’를 주제로 제주어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강영봉 제주어연구소장이 기조강연을 맡는다. 이 행사는 국어의 근간인 제주어의 가치를 확산하고자 제주어 서예 작품 전시가 세미나와 함께 이뤄진다.
같은 날 오후 2시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이 기획특별전 ‘사투리는 못참지’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사투리 이야기 콘서트’를 열어 제주어 공연과 강연을 펼친다.
10월 12일 오전 10시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는 제주어보전회가 제주의 생활, 문화, 가치를 널리 홍보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제14회 도지사기 제주어 ᄀᆞᆯ을락대회를 연다.
대회에는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오는 9월 30일 오후 6시까지 제주어보전회 사무실로 하면 된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제주어는 아래아(·) 등 훈민정음 창제 당시 한글의 고유 형태가 남아있어 언어학적으로도 의미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유네스코 소멸위기 언어로 지정된 제주어가 일상 속에서 널리 사용돼 보존과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