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TV토론 이후 트럼프와 격차 6%포인트로 벌렸다

입력 2024-09-18 07:53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한 대학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TV토론 이후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를 더 벌렸다는 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1%p)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1%를 기록해 45%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6%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 10일 첫 TV토론 전의 격차(3%p)보다 벌어진 것이다. 이번 조사는 13~15일 전국 1만122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해리스가 이 업체의 여론조사에서 51%의 지지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민주당원 등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이 지지율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 민주당원 중 94%가 해리스를 지지했고,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의 93%가 해리스를 지지했다. 무소속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47%)이 트럼프 전 대통령(41%)보다 6%p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청년층인 18세에서 34세 조사에서도 해리스는 56%의 지지를 얻어, 41%에 그친 트럼프를 크게 앞질렀다.

해리스의 호감도도 이 업체 여론조사에서 역대 최고치인 53%로 상승했다. 반면 트럼프의 호감도는 44%에 그쳤다.

해리스는 USA투데이 여론조사(11일~14일, 유권자 500명 대상)에서는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49%의 지지를 받아 46%를 기록한 트럼프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리스는 ‘벨웨더(지표) 카운티’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주 노샘프턴 카운티, 이리 카운티에서 3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별도로 실시한 USA투데이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샘프턴 카운티에서는 해리스 50% 트럼프 45%로 조사됐고, 이리 카운티에서는 해리스 48% 트럼프 44%로 집계됐다.

반면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에서 앞섰다는 조사도 있다. 여론조사업체 인사이더어드밴티지가 14~15일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는 50%로 해리스(48%)를 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