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국무총리와 국립의대 설립 등 현안 논의

입력 2024-09-13 16:48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오른쪽 세 번째)가 13일 오전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열린 ‘지역 비상진료 현장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한덕수 국무총리, 구복규 화순군수, 정신 전남대병원장, 민정준 화순전대병원장 등 20여명과 지역 비상진료 대응상황 점검 및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현안 과제를 논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3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암 특화 지역 거점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을 방문, ‘지역 비상진료 현장점검 간담회’를 열어 국립의대 설립과 취약지역 의료인력 확충 등 현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선 심종섭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구복규 화순군수, 정신 전남대병원장, 민정준 화순전대병원장 등 20여 명이 함께해 지역 비상진료 대응상황을 살피고,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현안 과제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한 총리에게 “전남도민의 30년 염원인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 길을 열어준 국무총리님과 정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전남은 비상진료 상황에 대응코자 전 시군 상황실 운영, 24시간 응급실 비상진료체계 유지, 재난관리기금 특별지원, 지방의료원 진료 연장 등 다양한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위해 화순전남대병원, 목포·순천권의 의료 삼대축을 중심으로 도민 건강을 책임질 의료체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그동안 국민건강보험 재정을 통해서만 의료현장 개선을 지원했었지만, 의료개혁을 통해 국방·치안 정도의 수준까지 20조원이 넘는 국가재정을 대폭 지원하겠다”며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지사께서 결정해 가져오시면 정부는 얼마든지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또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함께 ▲섬 지역 등 의료취약지역 공중보건의사 우선 배치 ▲취약지역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의료기금 국비 3억 원 별도 지원 ▲공중보건의사 제도를 간호사까지 확대하는 공중보건간호사 제도 시행 등을 건의했다.

또 섬 주민 건강권 보장을 위해 ▲전액 도비로 운영하는 병원선 운영비 국비 지원 ▲병원선 유류비가 석유류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요청했다.

의료 현안 외에도 ▲2023년산 쌀 재고물량 선제적 매입 등을 포함한 산지 쌀값 안정 근본대책 마련 ▲실질적 자치 권한 부여를 위한 지방소멸 위기 극복 전남특별자치도 설치를 추가 건의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 김 지사와 한 총리는 추석 연휴에도 비상진료 유지에 힘쓰는 화순전남대병원 의료진을 격려하고, 입원 환자를 위로하며 현장의 고충 해결을 위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화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