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문 저널리스트’ 조양욱 전 국민일보 문화부장 별세

입력 2024-09-13 15:02
국민일보 도쿄특파원 시절 조양욱 일본문화연구소장의 모습. 윤여홍 기자

국민일보 도쿄특파원과 문화부장 등을 지낸 조양욱 일본문화연구소장이 12일 오후 8시46분쯤 향년 72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3일 전했다.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외국어대 일본어과 졸업 후 기자로 일했다. 대학 졸업 전인 1978년부터 교도통신 서울지국에서 근무하다 84~88년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로 일했다.

88년 국민일보로 옮겨서는 91년까지 도쿄특파원을 지냈다. 92년에는 문화부장으로 재직했다. 퇴직 후 일본문화연구소를 차리고 일본 관련 서적을 다수 집필했다.

83년 구로다 가쓰히로 당시 교도통신 서울특파원이 쓴 ‘한국인 당신은 누구인가’를 번역한 것을 시작으로 수십권을 옮겼다. 도쿄특파원이던 90년 ‘천의 얼굴 일본·일본·일본’, 91년 ‘일본리포트’를 저술했다.

최근에는 대표적 지한파 배우 구로다 후쿠미가 쓴 ‘그래도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2018), 아오키 신몬의 장편소설 ‘어느 장의사의 일기’(2023) 등을 번역했다.

2018년 한겨레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본 관련 서적을 몇 권 출판했느냐는 질문에 “저서가 대략 20여권, 번역서는 60권이 넘는다”며 정확한 숫자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 적이 있다.

유족은 딸 은별씨와 아들 은씨, 사위 윤성빈씨 등이 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