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 문재인·이재명에 행패…김건희 특검해야”

입력 2024-09-13 14:20
국민일보 DB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검찰의 탄압’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민주당 차원의 검찰 수사 총괄 대응 기구인 검찰독재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준호 위원장은 회의에서 “민주주의의 최대 위협인 검찰 적폐를 국민에 소상히 밝혀내고 끊임없는 야당 탄압에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 수사에 대해 “검찰의 야당 대표 죽이기 시도는 날이 갈수록 가관”이라며 “수사·기소권을 남용해 이재명 대표의 사건을 조작하고 억지 기소를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적 수사 등 특수부 검사들이 애용하는 악랄한 수사 기법을 총동원해 기소했지만, 재판이 진행될수록 이 대표의 무고함이 드러나 사법 리스크는 검찰이 만들어 씌운 프레임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정권을 확실하게 청산하겠다”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검찰 독재 시대에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前)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영진 의원도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와 가족에 대한 행패에 가까운 정치 탄압과 무도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과거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군사정부와 맞서 싸웠던 결기로 윤석열 정부의 검찰 독재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독재대책위원회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을 조작해서 없는 죄를 만들어내고, 있는 죄를 기소조차 하지 않음으로써 면죄부를 주는 것이 지금 정치검찰의 행태”라면서 “이제 김건희 특검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지금 당장 제3의 민주화운동에 나서야 한다”며 “검찰 적폐의 행태를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고, 검찰독재로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김건희 특검이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