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입 물가 동반 하락… 국제유가·환율 하락 영향

입력 2024-09-13 09:36
6일 부산 남구 신선대 및 감만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 뉴시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입 물가가 석 달 만에 동반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내린 영향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20년=100)는 138.33으로, 7월(143.28)보다 3.5% 내렸다.

원재료는 광산품(-7.4%)을 중심으로 6.9% 하락했다.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제품(-4.2%), 1차금속제품(-3.6%) 등이 내리면서 2.3%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보다 0.7%, 0.9% 내렸다. 품목 별로는 원유(-9.4%)와 나프타(-3.6%), 부타디엔(-8.1%), 등이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30.35로 전월(133.88)보다 2.6% 내렸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0.8%)이 하락했고 공산품 중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8.4%), 화학제품(-2.2%) 등을 중심으로 2.6% 내렸다.

같은 기간 소득교역조건지수(106.68)는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다. 이 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뜻한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수출입 물가가 모두 원화 기준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9월 초 국제유가는 계속 전월 평균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원‧달러 환율도 내렸다”며 “현재 상황에서 수출입 물가 상승 요인이 크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