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 리더들이 서울에 모인다.
대한축구협회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이 다음 달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성과와 활약상으로 수상자를 결정해 시상식 명칭에 개최연도 이전 해의 연도가 들어간다.
회원국과 지역협회 사무총장 및 회장들이 참석하는 콘퍼런스는 다음 달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다. AFC 시상식이나 콘퍼런스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한 국가에서 두 행사가 연이어 열리는 것 또한 최초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하는 AFC 시상식은 아시아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행사다. AFC는 과거엔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매년 행사를 열어 왔으나 최근에는 ‘모든 아시아 국가의 축제’라는 취지를 내세우며 AFC 회원국에서 번갈아 가며 개최하고 있다.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수상한 ‘올해의 국제선수’를 비롯해 남녀 올해의 선수, 유소년 선수, 지도자, 심판, 협회, 공로상 등을 시상한다. 아직 올해의 주요 상 후보나 수상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콘퍼런스에선 아시아 축구의 리더와 전문가들이 축구발전을 위한 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아시아 47개 회원국 축구협회와 AFC 산하 각 지역 축구협회 회장, 사무총장과 초청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 국제축구연맹(FIFA) 주요 임원 등 축구계에서 저명한 인사들도 한국을 찾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참석한다.
축구협회는 “아시아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의미가 큰 두 행사가 한국에서 잇달아 열리는 건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 축구의 국제 위상을 높이고 외교력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