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의대 1곳, 대학 병원 2곳 생겨야… 30% 국가 부담”

입력 2024-09-12 14:36
연합뉴스TV 방송 화면 캡처

전남에 국립 의대 1곳과 대학 병원 2곳이 생겨야 한다는 연구 용역 결과가 나왔다.

전남 국립 의대 및 대학 병원 신설 정부 추천 대학 선정 용역 기관인 미국계 컨설팅사 AT커니와 법무법인 지평은 12일 전남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6회의 도민 공청회와 여론 조사, 대학 설명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의대 선정 후 전남 동부와 서부 지역에 각각 하나씩, 총 2곳의 대학 병원을 신설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신설 의대 입학 정원은 지역 내 인력 수요를 고려해 200명 안팎으로, 대학 병원은 총 1000~1200(1곳당 500~600)병상 규모의 상급 종합 병원 수준으로 정했다. 다만 병원별 구체적 병상 규모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각 병원은 양 지역 특성에 맞춘 특화 진료 영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예산은 1000병상 기준 7000억원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20~25%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대학이 부담한다.

오병길 AT커니 오병길 파트너는 예산에 대해 “전남도가 대학의 재정 부담을 고려해 설립 비용의 30%가량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대학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남도가 정부와 도의회, 대학과 협의해 추가 지원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역 기관은 순천 지역 정치권에서 제안한 ‘공동 의대’ 방식은 순천대와 목포대가 대학 통합을 전제로 확약서를 제출하는 경우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별도의 기자 간담회에서 “공동 의대가 지역 간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면서 “양 대학이 공동 의대 확약서를 제출하면 용역 기관 추천안과 공동 의대 설립안을 투 트랙으로 검토한 뒤 용역 기관 추천안은 폐기하고 공동 의대 설립안을 정부에 추천할 수 있다. 다만 양 대학이 확약서를 내지 않으면 용역 기관 추천안을 정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역 기관은 오는 10월 중순까지 순천대와 목포대로부터 제안서를 받은 뒤 같은 달 말 계획안을 정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