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폐기’ 신한울 원전 3·4호기, 8년만 건설허가…다음 달 착공

입력 2024-09-12 14:30
신한울 3·4호기 조감도.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의 일환으로 건설이 중단됐던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이 8년 만에 허가됐다. 신한울 3·4호기가 모두 완공되면 국내에서 가동되는 원전은 30개가 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에서 신한울 3·4호기에 대한 건설허가를 발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한울 3·4호기는 전기출력 1400㎿ 용량의 가압경수로형 원전이다. 현재 운영 중인 신한울 1·2호기와 기본 설계가 같다.

사업을 맡은 한국수력원자력은 다음 달 착공에 돌입한다. 신한울 3호기는 2032년, 4호기는 2033년 준공이 목표다. 신한울 3·4호기가 들어설 부지 터 닦기는 이미 지난해 6월 시작돼 준비 작업이 대부분 완료된 상태다.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약 115개월간 진행된다. 원전이 건설되는 기간 동안 약 720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16년 신한울 3·4호기 건설허가를 신청했으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022년 탈원전 정책 폐기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다시 심사 절차가 시작됐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원전 안전성에 영향을 줄 만한 지진 및 함몰 등 지질학적 재해는 발견되지 않았고, 지진 해일 등 가능성이 낮아 부지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