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의 교회공간 탐구 6] 친환경 교회 건축 2-2

입력 2024-09-12 10:01 수정 2024-09-19 17:36
지속 가능한 재료의 중요성
지속 가능한 재료란 재생 가능하거나 재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만들어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건축 자재를 의미합니다. 교회건축에서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중요합니다. 첫째, 이는 환경 보호에 기여합니다. 전통적인 건축 자재는 제조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반면, 지속 가능한 재료는 이러한 환경 영향을 줄입니다.

둘째, 지속 가능한 재료는 자원 보존에 기여합니다. 재생 가능하거나 재활용 가능한 자재를 사용함으로써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셋째, 건강과 안전을 증진합니다. 친환경 자재는 유해 물질을 포함하지 않으며,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지속 가능한 재료와 사례 연구
교회건축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지속 가능한 재료로는 재활용 금속, 재생 목재, 친환경 콘크리트, 천연 단열재 등이 있습니다.

재활용 금속은 기존 금속 자원을 재활용하여 만든 자재로, 원료 채굴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파괴를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이러한 금속은 건축물의 구조적 요소로 사용될 수 있으며, 높은 내구성과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철골 구조물이나 알루미늄 창틀 등이 있습니다. 재생 목재는 버려진 목재를 재활용하거나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관리된 산림에서 수확된 목재를 사용함으로써 산림 자원을 보호합니다. 재생 목재는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미관을 제공하며, 구조용, 마감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친환경 콘크리트는 제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재생 가능한 재료를 포함하여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플라이애쉬나 슬래그를 포함한 콘크리트는 전통적인 콘크리트보다 환경에 덜 해롭습니다. 이러한 콘크리트는 교회의 기초나 바닥 슬래브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천연 단열재는 석유 화학 제품 대신 천연 섬유나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만들어져 실내 환경을 개선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입니다.

예를 들어, 양모, 코르크, 셀룰로오스 단열재 등이 있으며, 이는 벽체나 지붕의 단열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그레이스 파운데이션 교회(Grace Farms Church)는 지속 가능한 재료를 성공적으로 사용한 교회건축의 좋은 예입니다. 이 교회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자연 채광을 최대한 활용한 설계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습니다. 건축 과정에서는 재활용 금속과 재생 목재를 사용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습니다. 또한, 친환경 콘크리트와 천연 단열재를 사용하여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기술적 접근과 창의적 디자인
교회건축에 있어 지속 가능한 재료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적 접근과 창의적인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빌딩 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하는 방법, 친환경 건축 자재를 활용해 건물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또한, 교회 건축에 있어 자연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옥상 정원, 벽면 녹화, 내부 정원 등은 교회 공간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고,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맺음말
교회건축에서 친환경 건축은 중요한 경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설계, 에너지 효율성과 자원 절약, 자연광 활용, 물 절약과 재활용 시스템 등을 통해 교회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며, 신도들에게 건강하고 쾌적한 예배 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속 가능한 재료의 사용은 환경보호와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권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드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이러한 친환경 건축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창조 세계를 보호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앞으로도 교회는 친환경 건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정리=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