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도 3곳에 배수지 건설 추진…물부족 해소

입력 2024-09-12 09:53
인천 강화도 지역 기존 배수지 및 추가 배수지 위치도. 인천시 제공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강화도 지역 배수지 건설공사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강화도 지역의 안정적인 물공급을 위한 배수지 건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배수지는 높은 곳에 설치되는 물 저장소로 수요 급증 시 대응, 일정한 수압 유지, 적수사고 예방 등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11년부터 공촌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을 주요 송·배수관로 신설·정비를 통해 강화도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또 길상배수지, 강화산단배수지, 내가배수지를 건설해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 중이다.

그러나 연간 1700만여명이 방문하는 인천의 대표 관광지인 강화도는 여름철 성수기, 주말 관광객 급증 등으로 물 부족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펜션 등 숙박시설이 밀집한 강화도 지역 남측(화도면·길상면)의 일부 지역은 여름철 성수기 등 수돗물 사용량 증가를 고려한 간접 급수 전환이 시급한 상태다. 교동도와 석모도는 현재 내가배수지에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지만 장래 수요를 고려한 추가 배수지 조성이 필요하다.

이에 시는 강화도 화도면, 교동면, 삼산면 총 3곳에 배수지 추가 건설을 추진한다. 건설에는 총 61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는 앞으로 2026년까지 실시설계 및 토지 보상을 마무리한 뒤 2028년까지 건설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화도배수지는 1400㎥, 교동·삼산배수지는 각각 1000㎥ 용량으로 환경부의 상수도 시설기준인 12시간 이상의 체류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건설된다. 건설 이후에는 해당 지역에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박정남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지난해 추진했던 용유, 무의배수지 조성이 지역주민 정주 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한 만큼 이번 사업 또한 강화도 일대의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체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강화도 지역이 물 걱정 없이 여름철 성수기 및 주말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