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을 때는 수저…경북 문경에는 제2경찰학교가 필요”

입력 2024-09-12 07:39 수정 2024-09-12 08:46
문경시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6000여명이 제2중앙경찰학교 문경 유치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담은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를 실시해 엮어낸 ‘문경의 꿈, 드림 북’.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시가 제2중앙경찰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학생들까지 힘을 보태 눈길을 모은다.

문경시는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60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일주일간 제2중앙경찰학교 문경 유치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담은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를 실시해 ‘경찰과 문경시민은 하나다’라는 ‘문경의 꿈, 드림 북’을 만들었다고 12일 밝혔다.

‘문경의 꿈, 드림북’은 경상북도 문경교육지원청의 적극적인 협조로 제2중앙경찰학교가 문경으로 오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담은 관내 초·중·고교 학생들의 동시, 편지, N행시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글과 그림을 자유롭게 작성해 제출한 작품 중 우수한 170여 작품을 책으로 엮은 작품집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최근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염원하는 공감대가 문경시민에게 확산되면서 그 영향이 자녀들인 학생들에게까지 이어져 관내 학생 6000여 명 중 대다수가 참여해 선생님이나 부모님에게 들은 제2중앙경찰학교의 문경 유치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각자의 방식으로 간절함을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옥 경상북도 문경교육지원청장은 “우리 지역 학생들의 작은 손으로 그려낸 하나하나의 작품을 모아 이렇게 드림북이 만들어지니 자랑스럽다”면서 “학생들의 응원이 시민 전체의 힘에 보태져 꿈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경시는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시는 지난 달 23일 문희아트홀에서 ‘경찰과 문경시민은 하나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경찰도시 문경’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는 신현국 문경시장, 이정걸 문경시의장, 각 기관 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뜻을 모았다.

제2중앙경찰학교 문경 유치 추진위원회 발대식도 이날 함께 열렸다. 추진위원회는 고문(8명), 위원장(1명), 부위원장(6명), 위원(184명) 등 시민단체 중심으로 구성됐다.

시는 향후 주민 주도의 유치 기원 릴레이 캠페인 등 다양한 유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는 문경이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뛰어나고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 경찰 인재 양성에 최적의 입지라 강조하고 있다.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로는 100만㎡ 이상의 계획관리지역 부지를 내세웠다.

중부내륙고속도로와 KTX로 접근할 수 있어 교육생과 교직원들이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또 국군체육부대와 경북농민사관학교, 경북소방장비기술원 등을 유치한 경험이 있어 최적의 행정 지원이 가능한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한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경찰과 문경시민은 하나라는 마음으로 경찰의 자긍심을 고취 시키고 대한민국 중심인 문경에서 시작되는 경찰 인재 양성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문경=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