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영광은 야구 명문인 서울 덕수고 좌완 에이스 정현우(18)에게 돌아갔다.
키움 히어로즈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현우에게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썼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강속구 투수’ 정현우는 커브와 포크볼 등 변화구 완성도와 제구력이 뛰어난 ‘완성형 투수’로 평가받는다.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전체 1순위 지명 후보는 덕수고 좌완 정현우와 전주고 우완 정우주 2명으로 압축됐다.
당초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이 최고 구속 시속 156㎞의 정우주로 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왼손 선발 투수 자원이 부족한 키움은 결국 정현우 지명 쪽으로 방침을 정했고, 이날 이변 없이 정현우 이름이 가장 먼저 불렸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데이터를 바탕으로선수들을 꾸준히 종합적으로 분석해왔고 6월 이후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정현우를 지목하게 됐다”고 밝혔다.
1순위 지목 영예를 차지한 정현우는 “전체 1순위로 지명돼 너무 영광이고 오랫동안 지켜봐주고 뽑아주신 키움 구단에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순간을 위해 열심히 해왔는데 너무 행복하고 1순위 지명이 기쁘기도 하지만 팬들의 기대감도 크실 거 같아 책임감도 느껴지는 거 같다”며 “키움에서 높게 평가해주신 것에 걸맞게 프로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히어로즈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정현우는 올해 고교야구 16경기에서 8승 무패 평균자책점 0.58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48과 3분의1이닝을 소화하며 70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정현우와 함께 올해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힌 정우주는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공식 경기에서 최고 시속 156㎞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린 정우주는 올해 고교 3학년 투수 가운데 메이저리그(MLB) 구단들로부터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강속구에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주로 구사한다.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16경기에 등판한 정우주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45와 3분의2이닝을 던지는 동안 80개의 삼진을 잡으며 구위를 뽐냈다.
2025 신인 드래프트 지명은 2023시즌 팀 순위의 역순인 키움-한화-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SSG 랜더스-KT 위즈-LG 트윈스 순서로 진행됐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