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은 티몬이 다음 달 플랫폼 운영을 재개하는 등 정상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다음 달 초 에스크로(판매대금 제3차 위탁) 기반의 정산시스템을 도입해 플랫폼 운영을 재개한다.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재무와 자금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최근 기술·개발 조직을 구성해 독립적 플랫폼 운영 기반이 마련됐다는 게 티몬의 설명이다.
기업 매각 작업도 계속한다. 류광진 대표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관리인을 지원해 회생 절차 및 플랫폼 운영에 필요한 업무를 빠르게 수행하고 법원이 회생 계획을 인가하기 전 채권자가 동의할 만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M&A를 논의 중인 곳도 두 군데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0일 티몬과 위메프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제3자 법정관리인으로는 조인철 전 SC제일은행 상무가 선임됐다. 조사위원은 한영회계법인이다. 티몬이 12월 27일까지 최종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 법원은 이를 검토해 기업회생 절차 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급 불능, 과다 채무 등으로 회생 가망이 없다면 파산을 선고할 수 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