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시티 안산’ 전문인력 교육센터 새 둥지 튼다

입력 2024-09-11 14:47 수정 2024-09-11 18:06

경기도 안산시가 수도권 유일의 현장 실무형 로봇 전문인력 양성·공급의 거점도시로 거듭난다.

안산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추진하는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센터 구축을 위한 총 사업비 259억원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경기테크노파크 및 디지털전환 허브 일대에 수도권 유일인 국내 최고 수준의 로봇 교육전용 공간과 실습 장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제조로봇 SI(System Integration), 서비스 로봇SI, 자율주행로봇, 로봇 SW·AI 분야 등 산업현장 실무형 로봇 전문직업 교육과정을 담고 있다.

이번 사업의 주관기관인 한양대학교 ERICA는 지능형 로봇 특성화 대학으로서 사업총괄 및 교육과정 개발·운영을 담당한다.

참여기관인 경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공학대학교, 한국로봇산업협회는 특화 분야 현장 실무 교육 운영 및 수료생 취업 연계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시는 이번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을 통해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공급 및 관내 기업에 로봇 기반 공정자동화 확산으로 제조공정 혁신 및 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연구개발(R&D) 집적지인 안산사이언스밸리(ASV)에 ‘글로벌 로봇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기반을 마련한다.

사실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뿌리를 따라가면 ASV가 보인다.

현재 국내 로봇산업의 컨트롤타워 격이라 할 수 있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도 안산에서 출발했으며(2010년 국가연구기관의 일괄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대구로 이전), 로봇산업 연구의 허브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의 인간중심생산기술연구소(구 융합연구소), 로봇 시험·인증을 담당하는 국가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 로봇산업의 국책기관들이 ASV 지구에 집적되어 있다.

특히 생기원은 첨단로봇 공정의 도입을 꾀하는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연계하는 ‘첨단제조 로봇 실증사업’을 통해 제조업 디지털 전환(DX) 가속화 및 로봇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한국로봇산업협회는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최근 국내 로봇산업 인력이 크게 증가하는 반면, 기존 로봇 전문 교육센터의 수용 능력 초과로 수도권 내 새로운 전문 교육인프라의 구축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민근 시장은 “이번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사업 공모 선정으로 로봇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첨단로봇 공정 도입과 함께 반월·시화 산업단지 혁신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며 “로봇시티 비전을 중심으로 기관들의 역량을 결집해 안산시를 첨단로봇·제조 특화 도시로 조성, ASV를 ‘글로벌 R&D 기반 첨단로봇·제조 비즈니스 거점’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