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책방’ 직원 폭행 20대 구속

입력 2024-09-10 20:41 수정 2024-09-10 20:44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운영하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의 ‘평산책방’에서 종업원을 폭행한 20대가 구속됐다.

양산경찰서는 10일 오후 8시쯤 법원이 20대 A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쯤 ‘평산책방’을 찾아와 “이재명 대표가 왔다갔느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40대 책방 직원 B씨가 “영업이 끝났으니 나가달라”고 하자 A씨는 B씨의 휴대폰을 빼앗고 책방에서 마을 입구까지 10여분간 마구 폭행을 이어 간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인 B씨는 A씨의 폭행으로 왼쪽 팔이 부러지고, 갈비뼈, 척추뼈가 골절됐으며 부기가 너무 심해 수술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B씨를 폭행한 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날로 A씨는 “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 ‘평산책방’측은 직원이 폭행당한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책방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올렸다.

양산=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