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청라 전기차 화재’ 벤츠 본사 등 압수수색

입력 2024-09-10 18:18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전소된 차량들. 연합뉴스

경찰이 지난달 인천 서구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본사와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소방시설 점검 업체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수사관 18명을 투입해 벤츠 전기차 관련 자료와 아파트 소방시설 관리·점검 자료, 소방 계획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화재 원인을 찾고, 불이 난 직후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피해가 커진 이유 등 전반적인 소방안전관리 실태를 수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관리사무소 야간근무자 A씨와 소방안전관리 책임자 B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화재 당시 준비작동식밸브 연동 정지 버튼을 눌러 스프링클러 작동을 임의로 막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달 1일 오전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입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그을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