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원로 목회자께서 보내온 편지입니다. 교리와 장정을 잘 지키는지, 연합과 정직에 얼마나 힘쓰는지, 교회 재산을 유지재단에 편입하고 이단 동성애 대처하는 정직한 감독회장이 될 수 있는지 묻습니다. 자신 없으면 내려놓으시고, 자신 있으면 끝까지 완주해 달라고 하십니다. 감독회장 대행도 정직하게 했습니다. 6년간 인천 영광교회 성도들과 함께 선거를 준비하며 기도해 왔습니다. 정직한 감리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기호 2번 윤보환 후보)
“선거는 축제가 돼야 합니다. 투표하는 사람이나 선택받는 사람이나 함께 기뻐하고 새 미래를 꿈꿔야 합니다. 네 번에 걸친 합동정책발표회를 통해 정책을 이야기했습니다. 당선되면 최선을 다해 이루겠습니다. 최선은 영어로 ‘BEST’입니다. B는 Believe, 믿음입니다. E는 Encourage, 용기를 주며 격려하는 것입니다. S는 Share, 같이 꿈을 꾸는 것입니다. T는 Truth, 신뢰입니다. 교회는 성령의 공동체입니다. 정화될 것입니다. 목회자는 정직합니다. 최선을 다해 섬기겠습니다.”(기호 3번 김정석 후보)
“비장한 마음으로 출마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 금권선거 않고 조직선거 않으며 오직 정책으로만 선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끊어내야 합니다. 그래야 감리교회가 살아납니다. 당장의 이익이 아니고 미래를 만들기 위해 선심성 공약이 아닌 희생하는 공약을 말했습니다. 다음세대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유권자의 건강한 지성과 판단을 믿습니다. 누가 정직한 지도자인지, 누가 교리와 장정을 무시하는지, 누가 제왕적 리더십이 아닌 소통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는지. 감독회장은 행정가가 아니고 영적 리더입니다. 어려운 감리교회 살피고 작은교회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겸손함을 보이겠습니다.”(기호 1번 이광호 후보·발언순)
기감 감독회장 후보자 제4차 합동정책발표회가 열린 10일 서울 구로구 베다니교회(곽주환 목사)에선 후보들의 저 마무리 발언이 120분에 걸친 발표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오는 26일 감독회장은 물론 11개 연회의 감독을 뽑는 투표가 실시되는 기감은 이날 총회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마지막 감독회장 후보 합동정책발표회를 개최했다.
기호 1번 이광호 후보는 선거제도 개편으로 금권 선거 막기, 광역지방회 중심의 연회 개편, 목회자 생활안전 기반 강화, 여성 목회자 지도력 강화, 지속가능한 은급제도 등을 공약했다. 서울 도봉교회 목사인 이 후보는 ‘깨끗하고 바르게, 미래가 있는 감리교회’를 강조하고 있다.
기호 2번 윤보환 후보는 해외선교부 독립 강화, 이단 동성애 반대 대책위 강화, 미자립교회 등 목회 지원 마련, 은급부 독립, 신학교 연구위 설치 등을 약속했다. 인천 영광교회 목사인 윤 후보는 ‘감리교회 1도의 변화, 소통으로 해낸 사람, 소통으로 해낼 사람’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기호 3번 김정석 후보는 지방회별 비전교회 연합교회학교, 청년 기독교 문화 창출, 웨슬리신학대학원 설립, 목회자 은급비 인상, 여성 평신도 역량 강화, 비전교회 도약교회 지원 및 선교 다각화 등을 언급했다. 서울 광림교회 목사인 김 후보는 “출마를 준비하며 양화진 선교사 묘지를 돌아보며 아펜젤러 홀 캠벨 하디 등 선교사들의 헌신을 다시 떠올렸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희망 도약 동행, 새로운 감리교회’를 외치고 있다.
발표회에선 감리회 평신도 정책과 특수 분야 선교, 교역자 평신도에 대한 계속교육 방안 등에 관한 질문이 주어지고 답변이 오갔다. 선거는 오는 26일 1만 7000여 목회자와 평신도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사전 신청자에 한해 전자투표 기회가 주어진다.
글·사진=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