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KTX·철도역 등 화장실 개선한다

입력 2024-09-10 16:52
KTX 내부 설비 교체 전후 모습. 코레일 제공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KTX 및 철도역 등의 화장실을 개선한다고 10일 밝혔다.

2004년 도입된 KTX-1 46편성(객차 828칸)의 화장실을 전수조사한 코레일은 악취가 자주 발생하는 20편성의 35칸을 특정했다.

우선정비 대상으로 선정한 객차 35칸의 화장실은 이달까지 정밀점검과 정비를 진행하고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할 예정이다.

또 46편성 전 화장실에 자동분사 탈취제를 설치하는 한편 오물 처리 시 사용하는 세정제는 악취 저감 효과가 검증된 제품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화장실 설비의 주요 부속품을 미리 교체하고 부품이 고장나기 전 수리하는 예방정비체계 계획도 수립했다. 세면대와 휴지통 등 낡은 설비를 최신식으로 교체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무궁화호 열차 화장실에는 연말까지 살균장치를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코레일이 무궁화호 화장실에 살균 장치를 설치해 두 달간 시범운영한 결과 공기질 개선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철도역 화장실에는 QR코드를 활용한 고장신고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화장실 칸마다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서 고장·불편사항을 신고하면 담당부서에 직접 전송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올해 말 서울 오송 대전 동대구 부산 등 5개역에서 시범 운영한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국민이 더욱 쾌적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담팀을 구성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