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 아이오닉 5 N과 기아 EV9 GT 라인의 동력시스템이 3년 연속 ‘워즈오토’(WardsAuto) 최고 10대 엔진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아이오닉 5 N과 EV9에는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이 탑재됐다. 현대차그룹은 E-GMP 기반의 아이오닉 5(2022년)와 아이오닉 6(2023년)로도 워즈오토 10대 엔진에 올랐었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가 1995년부터 매년 선정해 온 ‘10대 엔진’은 자동차 파워트레인 기술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워즈워터는 파워트레인 분야에서 전동화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2019년부터 수상 명칭을 최고 10대 엔진에서 ‘최고 10대 엔진·동력시스템’으로 변경했다.
이번 평가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신차에 탑재된 34개 파워트레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단이 성능, 효율, 기술력 등을 종합 평가해 10개의 파워트레인을 최종 선정한다. 아이오닉 5 N과 EV9의 동력시스템은 우수한 주행 성능,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첨단 주행 관련 기술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전·후륜 모터 합산 478㎾(650마력)의 최고 출력, 770Nm(78.5㎏f·m)의 최대 토크를 낼 수 있다(부스터 모드 기준), 84.0㎾h의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으로 주행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V9은 99.8㎾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501㎞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제공한다. 400·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과 혁신적인 전동화 사양, 여유로운 공간과 다양한 2열 시트 옵션을 갖췄다.
아이오닉 5 N과 EV9의 이번 수상으로 현대차그룹은 2008년 1세대 제네시스(BH)에 탑재됐던 가솔린 4.6ℓ 타우 엔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8차례 최고 10대 엔진을 수상했다. 이 가운데 아이오닉 5, 넥쏘 등에 탑재된 전동화 시스템은 모두 열 차례 선정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E-GMP 플랫폼의 우수한 주행 성능과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빠른 급속 충전 속도 등을 통해 고객에게 한층 더 완벽해진 EV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