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의 2연승이냐, 시즌 첫 4승자 탄생이냐’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인천 클럽72 하늘 코스(파72·6723야드)에서는 KLPGA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8억 원) 최대 관전 포인트다.
유현조는 지난 8일 막을 내린 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데뷔 이후 거둔 첫 승이었다. 그 전까지 신인왕 포인트 1위를 질주하고 있었던 터라 사실상 2024시즌 신인왕 굳히기에 들어간 셈이다.
신인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투어 첫 승을 획득한 것은 2013년 기아차 한국여자오픈 전인지(30·KB금융그룹) 이후 11년 만이었다. 그만큼 투어의 차세대 리더로서 자질을 입증했다는 방증이다.
만약 유현조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생애 첫 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이후 2연승을 거둔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KLPGA투어서 ‘루키’가 메이저 대회로 생애 첫 승을 장식한 것은 2001년 KLPGA선수권대회 배경은을 시작으로 2013년 전인지까지 총 8명이 있었으나 그 다음 대회까지 2연승을 거둔 선수는 아직 없다.
올 시즌 3승자는 이예원(21·KB금융그룹), 박현경(23), 박지영(28·이상 한국토지신탁), 배소현(31·프롬바이오) 등 총 4명이다. 이 중 이예원만 불참하고 나머지 3명은 시즌 첫 4승 고진 선점을 위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 순위와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경쟁관계인 ‘한솥밥 식구’ 박지영과 박현경의 집안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박지영은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1위(10억1310만원·436점)를 달리고 있고, 박현경은 두 부문 모두 2위(9억7797만원·410점)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는 변동될 수 있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3위에 자리한 윤이나(21·하이트진로)도 시즌 2승 사냥을 목표로 출전한다. 윤이나는 지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3위에 입상하며 상승세다. 그는 “골반과 발목 통증이 아직 좀 있긴 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작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마다솜(24·삼천리)은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지난주 대회에 불참한 황유민(21·롯데)을 비롯해 방신실(19·KB금융그룹), 박민지(25·NH투자증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서 활동중인 최혜진(24·롯데)도 출전한다. 최근 프로 전향한 김민솔(18)과 유현주(30·이상 두산건설)가 추천 선수로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