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를 중심으로 테무에서 구매한 빵 모양의 조명이 실제 팔리지 않은 빵으로 제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이 조명은 실제 크루아상 모양과 아주 흡사해 인기를 끌었다. 틱톡 등 SNS에는 이를 실제 써보는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하지만 한 해외 틱톡 사용자는 직장 동료로부터 선물 받은 테무 크루아상 조명에 개미가 꼬이자 이를 이상하게 여겨 제품을 자세히 살펴봤다. 그는 개미가 뚫은 구멍을 좀 더 크게 파보고 내부가 실제 크루아상처럼 생긴 것을 발견했다. 조명을 반으로 잘라보자 내부는 ‘진짜’ 크루아상과 다름없었다.
그는 이 제품이 팔리지 않은 크루아상으로 제작된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를 확인할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다”며 조명을 손으로 쪼개 한 조각을 먹어봤다. 그러더니 “이건 음식이 맞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틱톡서 약 1400만회 가까이 조회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영상을 본 이들은 “진짜로 ‘조명 조각’을 먹다니 괜찮은 것 맞냐” “나도 이 제품을 샀는데 진짜 빵으로 만든 거라고 생각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테무의 크루아상 조명은 실제로 빵을 활용해 램프를 만드는 일본의 유키코 모리타의 제품을 모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키코는 빵과 조명을 결합한 ‘팡쉐이드(Pampshade)’ 컬렉션을 발표하고 있다. 크루아상, 식빵, 바게트 등 실제 빵을 가공 처리해 만든 램프다. 테무의 제품은 이를 모방하는 과정에서 빵 내부 가공 처리가 미흡했을 가능성이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