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현실 공간을 가상세계에 동일하게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소방훈련에 도입했다.
시는 화재 등 비상 상황 시 대응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콘텐츠를 개발해 소방훈련에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주로 2D 지도를 기반으로 이뤄졌던 기존 소방 훈련은 건물 실내 공간을 파악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현실감이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실감영상 소방훈련 콘텐츠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대전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 호텔오노마 월평도서관 이응노미술관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대전시립미술관 연정국악원 한밭수목원 등 총 8곳을 대상으로 했다.
소방관들이 4명씩 1조로 최대 20명이 동시 접속해 소방 훈련을 할 수 있으며, 실제 건물 내부와 똑같이 만들어 출입구·소화시설·방화벽 등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시가 대전소방본부와 도룡119안전센터에서 시범 교육을 진행한 결과 건축물 내부를 확인할 수 있어 효과적인 훈련이 가능하고, 신규자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역 내 5개 소방서를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한 시는 현장 의견을 청취해 기능을 개선하는 한편 시민 체험용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최영준 대전시 도시주택국장은 “소방관들이 사무실에서도 마치 실제 건물에 진입하는 것처럼 훈련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3D 모델링과 실내 내비게이션, 소방차량 출동 고도화, 전파감지센서 등 디지털 트윈 기반 기술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