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축복 프로젝트, 나흘 만에 33가정 ‘출산 축하’

입력 2024-09-09 13:33
김종원(왼쪽 두 번째) 경산중앙교회 목사와 조현일(맨 오른쪽) 경산시장이 6일 경북 경산 대경월드휴먼브리지 사무실에서 경산시 출산 가정을 격려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

경북 경산중앙교회(김종원 목사)와 NGO 대경월드휴먼브리지가 경산시 출산 가정 33곳에 ‘아이 드림 축하금’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교회와 단체는 지난 1일부터 경산시 출산 가정(6월 1일 이후)에 아동 1인당 축하금 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 드림 축하금’은 정부와 경산시 출산장려금 수령 여부와 관계없이 받을 수 있다. 신청 기한은 출생·입양 신고일로부터 90일 이내다. 축하금은 매주 화~목요일, 교회 3층에 있는 대경월드휴먼브리지 사무실에 방문한 뒤 신청서와 출생증명서 등을 보여주면 현장에서 곧바로 입금된다.

초저출산 시대에 교회가 마련한 격려금은 비배제성을 원칙으로 모든 경산시민에게 전달된다. 대경월드휴먼브리지 사무국장인 이영석 목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6일 기준 축하금을 받은 가정 가운데 경산중앙교회 교인은 1가정이었다”며 “다른 32 가정은 경산시와의 업무협약 등 소식을 접하고 오신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교회와 단체는 지난 7월 ‘저출생 극복 및 가족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목사는 “경산시 출생아 수를 고려해 예산을 편성했다”면서도 “예상보다 신청자가 더 많더라도 힘이 닿는 데까지 교회와 최선을 다해 축하금을 최대한 지급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아이드림 축하금 지원을 통해 경산시 출산율 제고에 기여해 준 대경월드휴먼브리지와 경산중앙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생명과 가정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교회가 저출생 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경산시도 다양한 저출생 극복 사업을 통해 양육과 보육 친화적인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