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누군가 文 물어뜯으면 나도 기꺼이 물겠다”

입력 2024-09-09 13:30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뉴시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누군가 나의 대통령을 물어뜯으면 나도 물어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탁 전 비서관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웃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할 수만 있다면 이 웃음을 오래 지키고 싶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현실 정치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면 언제든 기꺼이 물겠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나의 대통령은 내가 그를 알고 난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게 거짓말하도록 만들지 않았다.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하는 바보가 되도록 만들지 않았다”며 “이것이 내가 문 전 대통령을 신뢰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생각과 글 때문에 또다시 현실정치 언저리로 끌려가더라도 오랫동안 이 웃음을 지키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입건했다. 검찰은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에 대한 대가로 자신이 실소유한 타이이스타젯 항공에 서씨를 전무로 채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