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풍선에 기폭제… 파주 창고서 또 화재

입력 2024-09-09 10:33 수정 2024-09-09 11:19
지난 8일 오후 경기 파주시 광탄면의 한 창고 옥상으로 북한의 오물풍선이 떨어지며 불이 났다. 사진은 화재 현장의 모습.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풍선이 경기 파주시 한 창고에 떨어지며 불이 났다.

9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 파주시 광탄면의 한 창고 옥상에 북한의 오물풍선이 떨어지며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3시간 만에 꺼졌지만 창고 1개 동 지붕 330㎡가 불에 타 소방 추산 8729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장에서는 기폭제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오물풍선에 달린 기폭제가 쓰레기와 함께 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경기 파주시 광탄면의 한 창고 옥상으로 북한의 오물풍선이 떨어지며 불이 났다. 사진은 화재 현장의 모습.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 5월 말부터 시작된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지난달까지 서울과 경기에서만 모두 1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월에는 서울 영등포구 물류센터에 오물풍선이 떨어지며 차 지붕이 파손돼 1571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한 달 뒤 경기 부천시에서도 기폭제가 달린 풍선이 차에 떨어져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앞바퀴와 운전석이 그을려 121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