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오만전은 변화 줄 것”… ‘전화위복’ 될까

입력 2024-09-09 04:36 수정 2024-09-09 13:15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7일 오후(현지시간)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팀 훈련 앞서 선수단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오만전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오만 무스카트 근교 시브의 알시브 스타디움에서 오만 입성 이틀째 훈련을 1시간 정도 소화했다. 26명의 태극전사 전부 축구화를 신고 훈련장에 모여 10일 열리는 오만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을 준비했다.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 전면 공개한 전날 첫 훈련과 달리 이날은 훈련의 첫 15분 만 볼 수 있었다.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들어가면서 비공개 훈련을 시작한 것이다.

홍 감독이 오만전에서 자신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감독이 선임되고서 치른 첫 경기이자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도전의 시작점인 팔레스타인과의 3차 예선 홈 1차전에서 충격적인 0-0 무승부에 그쳤다. 팔레스타인은 한국이 속한 B조에서 쿠웨이트와 함께 약체로 분류되는 팀이다. 그런데도 홈에서 승점 1만 획득하는 데 그쳤다.

안 그래도 홍 감독은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 탓에 팬들로부터 적대적인 시선을 받고 있었는데, 경기 실적까지 저조하자 최악의 상황에 맞닥뜨렸다.

홍 감독은 팔레스타인전과는 다른 선발 라인업과 전술을 예고했다. 그는 “선수들은 지난 몇 년 동안 같이했다. (팔레스타인전에선) 아무래도 나의 색깔보다는 선수들이 그동안 잘해왔던 것들을 조금 더 잘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만전에선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